웨딩박람회 원래 이런곳?
웨딩박람회에서의 기분 나쁜 경험
안녕하세요. 오늘 웨딩박람회에 다녀왔는데, 기분이 나쁘고 울적해서 글을 쓰려고 합니다.
결혼 예정일이 내년 후반기라서 웨딩박람회에 신청했었는데, 처음으로 웨딩박람회를 참석해서 걱정과 설렘이 함께했습니다. 야간 근무가 있는 오늘 오전에도 시간을 내서 참석했습니다.
도착해서 안내에서 친절하게 안내를 받고, 플래너와 상담을 진행하였는데, 결혼 예정일을 먼저 물어보고 내년 하반기라고 말하니 *"그냥 알아보러 오셨구나? 박람회는 싸게 계약하러 오는 곳이 아니에요.
계약 생각 없으시죠?"*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이런 말에 살짝 이상한 기분이 들었지만, 상담을 이어나갔습니다. 웨딩홀에 대해 알아본 곳이 있는지 물어보니 수첩에서 웨딩홀 업체를 보여드렸는데도 그냥 보지도 않고 *"어차피 지금 계약 못한다. 웨딩홀 업체도 지금은 바빠서 듣지도 않을거다"*라는 말만 하셨습니다.
저는 대략적인 가격 선정을 알고 싶었는데, 아예 표를 가려서 보여주지도 않고, 상담을 그냥 마무리하셨습니다. 기분이 나빠서 대답만 하고 일어나려고 했는데 예랑이 화장실에 가고 싶다고 해서 같이 나갔습니다.
그런데 플래너님이 *"어? 나가는데 그냥?"*이라고 말씀하셔서 기분이 더 나빠져서 더 이상 있을 수 없겠다고 생각하고 화장실에 간 예랑이한테 집에 가자고 문자하고, 안내하시는 분께 종이를 드리고 가봐야겠다고 말씀드리고 나왔습니다.
집에 돌아와서 이런 경험을 하고 오니 정말 우울합니다. 대중교통을 이용해서 50분 거리를 왔는데, 10-15분짜리 상담에 김빠지는 소리만 들으니 정말 기분이 안 좋습니다.
내년 9월 준비인데 너무 빨리 준비했을까요? 웨딩박람회가 이런 곳인 건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