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핫한 웨딩(예복) 관련 사기, 피해에 대해 이야기 해봅니다.
매년, 웨딩 카테고리 안에서 수많은 피해 사건이 일어나고 있다.
웨딩의 대표적인 키워드 = 거품.
여기에 사기, 먹튀 라는 키워드가 추가되고 있다.
왜 알고도 당하는지, 반복되는지,
근본적인 문제를 살펴볼까 한다.
1. 결혼 준비의 시작.
처음 해보는 결혼. 당연히 아무것도 모른다.
그래서 인터넷 검색으로 시작한다.
검색을 시작하면 결국 웨딩 관련 카페로 유입 된다.
웨딩, 결혼준비라는 카테고리 안에 결집한 수많은 사람들과 정보의 결정체.
바로 웨딩 카페이다.
이 웨딩 카페는 웨딩 업체 (플래너들의 회사)가 운영중이다.
1등 카페와 2등 카페의 격차가 너무 커서 대부분 1등 카페에서 정보를 수집하고 활동 한다.
웨딩 업체가 운영을 하고 있다는건, 그 업체와 제휴되어 있는 업체들만 거론, 추천할 수 있다는 것이다.
결론은 아주 편향적인 정보만 취합할 수밖에 없는 시스템이다.
다른 웨딩업체의 플래너와 진행을 한다고 해도
어차피 그 플래너 소속 회사와 제휴되어 있는 업체만 추천 받을 수 있다.
처음해보는 결혼 준비라 아무것도 몰라 박람회 같은 곳에 가서 전반적인 정보를 얻고 싶다.
박람회? 웨딩 업체가 주최하는거다.
검색을 시작하게 되면 소비자들이 접하게 되는 업체들은 모두 제휴 업체가 되는 셈이다.
2. 제휴 업체란.
웨딩 업체에게 고객을 제공 받는 업체이다.
앞서 언급했듯, 웨딩 업체의 영향력이 너무나도 크기 때문에 확실한 매출 상승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당연히 세상에 공짜는 없으니 조건이 따른다.
- 광고비
- 계약 건당 수수료
이 두가지가 웨딩업체의 주 수입원이 된다.
제휴를 맺은 업체에겐 지출, 비용이 된다.
( 지출과 비용은 상품 가격에 포함된다. = 소비자가 지불하는 것이다. )
3. 수수료가 커지는 이유.
단순히 생각하면 웨딩 업체의 폭리 라고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고객을 제공 받는 업체의 입장에서 생각해 보자.
- 수수료 좀 낮춰줄 수 있나요? = 말도 안되는 소리 or 멍청한 소리.
- 다른 업체보다 수수료를 더 줄께요. = 고객이 몰려오는 소리.
웨딩 업체의 욕심 + 제휴 업체의 욕심 = 괴물같은 수수료
여기에 더해 예약만 잡아줘도 (계약, 매출이 발생하지 않아도) 수수료를 지급하는 업체도 많다.
계약 발생시 정해진 수수료 외에 추가 수수료를 지급하는 곳들도 많다.
이렇게 탄생한 괴물같은 수수료는 온전히 소비자들의 몫이다.
4. 괴물같은 수수료가 불러오는 필연적인 현상.
과도한 수수료를 지불하는 업체는 이윤이 낮아진다.
고객은 점점 많아지고 매출이 늘어도 힘만 더 들뿐이지 주머니 사정은 생각보다 좋아지지 않는다.
그래서 이윤을 늘려야 한다.
수수료를 줄일 수 없으니 원가를 절감한다.
여기에 더해 소비자들은 가성비를 중요하게 생각한다.
저렴하게 하고 싶어한다. 비싸면 오지 않는다.
그래서 판매 가격을 낮춰야 한다. 이윤은 더 낮아진다.
원가 절감을 해야 할 이유가 더 생겼다.
원가 절감 = 제품 퀄리티 및 완성도 하락
5. 사기, 먹튀가 발생하는 이유.
지출이 많으니 이윤이 적고, 이윤이 적으니 원가를 절감하면서 제품의 퀄리티 및 완성도를 떨어졌다.
하지만 우리 업체만 그렇게 하는 것이 아니다.
경쟁 업체도 다 똑같이 하고 있기 때문에 우리의 가격이, 서비스가 특별해 보이지 않는다.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가격을 더 낮춘다. 더더욱 원가를 절감한다.
그래도 특별하지 않다. 결국 무한 반복.
지출이 많고 이윤이 적은 업체는 한두번만 삐끄덕해도 나락의 길로 들어선다.
결과를 책임지기엔 너무 큰 액수이다. = 배 째라 or 튀자..
5. 결론
아무리 공론화 한다해도 이 시스템이 붕괴되진 않는다.
현재 잘나가는 웨딩 업체가 흔들리거나.. 아주 잘해서 붕괴된다고 치자.
하지만 빈자리는 무조건 채워지는게 세상의 이치이다.
이 빈자리를 채우기 위해선 차별화가 필요하다.
차별화를 위한 가장 좋은 조건은.. 낮은 수수료.
( 문제의 근본이 과도한 수수료 였으니 낮은 수수료, 적당한 수수료가 대안이 될 수밖에 없다. )
그런데... 지금 잘나가는 웨딩 업체들이 과연 처음부터 괴물같은 수수료를 받고 시작했을까..
위에서 말했듯이 웨딩업체에서만 일방적으로 과도한 수수료를 요구했을까.
닶이 없다.
피해자 모임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