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전
“한국인, 축의금 내고 밥 먹으러 가더라”
조성암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신임 회장이 지난 22일 서울 마포구 아현동 서울 성 니콜라스 대성당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그리스 출신의 조성암(암브로시오스 조그라포스) 대주교는 한국 결혼식 문화에 대한 아쉬움을 표명했다. 그는 최근 한국 결혼식에서 하객들이 축의금을 낸 후 예식 없이 피로연으로 직행하는 모습에 충격을 받았다고 전하며, 한국 결혼식이 예전처럼 사랑과 소통을 중심으로 하지 않고 형식적이고 기계적으로 진행되는 것에 안타까움을 느꼈다. 또한, 스마트폰에 집중하는 학생들을 언급하며 "사랑"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조 대주교는 기후 위기에 대한 경고도 내놓으며, 기후 변화로 인한 불평등과 고통이 가장 약한 계층에 집중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한국교회가 탄소 배출을 줄이고 기후 정의를 실현하는 데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조 대주교는 1991년 한국 정교회에서 사목 활동을 시작했으며, 최근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회장으로 선임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