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개월 전

조명 없이 정원 결혼식, 사과 없어

웨딩21 매거진 창간 25주년기념 이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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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원을 보고 선택한 예식장이었는데, 결혼식 당일 비가 와 조명이 켜지지 않는다고 아침부터 공사하더니 결국 고쳐지지 않았습니다. 보상도 사과도 없습니다."

"정가를 2~3배로 높여놓고 실제 판매 시에는 할인가격이라고 판매한 뒤, 계약 해제할 때는 정가에 대한 위약금을 청구해 위약금을 늘리는 편법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본식 사진 촬영을 강제로 하게 하는 끼워팔기도 문제입니다. 예식장에서는 무료로 제공한다고 하지만 사실상 대관료에 다 포함되어있고 이런 식으로 대관료가 부풀려집니다."

 
지난 2월과 3월 범정부 민원정보분석시스템에 수집된 웨딩업체 관련 민원 내용이다.

국민권익위원회는 올해 1∼3월 접수된 웨딩업체 관련 민원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2% 늘었다고 15일 밝혔다.

그러면서 최근 '웨딩플레이션'(결혼과 물가 상승의 합성어)이라는 신조어가 등장하는 등 청년층의 결혼 준비 부담이 증가함에 따라 관련 민원을 분석했다고 설명했다.

실제 2021년 4월부터 지난 3월까지 최근 3년간 시스템에 수집된 웨딩업체 관련 민원은 총 1010건으로, 예식장업(50.9%), 결혼준비대행업(14.3%), 촬영업(14.2%), 드레스·예복·한복업(6.6%), 미용업(2.2%) 등의 순이었다.

소비자 불편·피해 내용별로는 계약해제(39.3%), 계약불이행(29%), 비용(17.4%) 등의 순으로 많았다.

웨딩업 전반에 대해서는 결혼 준비 비용 상승 부담을 호소하는 민원이 있었다.

한 민원인은 "웨딩업체들의 가격이 터무니없다"며 "왜 이렇게 비싸냐고 물어보면 모든 업체가 코로나 이후 가격이 올랐다고 한다"고 호소했다.

권익위는 민원 분석 결과를 공정거래위원회, 한국소비자원 등 관계 기관에 전달해 결혼 준비 대행업 표준약관 마련, 결혼 서비스 가격 표시제 도입 등을 추진하는 데 참고하도록 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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