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개월 전

넉넉하지 않은 현실..

남자친구랑 월급 합치면 그리 적은 금액도 아닌데 워낙 나갈게 많다보니 포기해야 되는 것들이 많네요. 저는 제가 결혼식에 로망이 없는줄 알았는데 알고보니 포기하며 현실과 타협한 거였어요.

스드메 가성비로 하고, 결혼선물로 해준다는 가방도 거절하고, 옷도 보세로 일년에 두 세벌 사고 그렇게 살았는데 남자친구는 이 때 아니면 못 살거같다고 외제차 포기 못하겠다고 해서 저 어제 대성통곡했어요. 이렇게 하나하나 포기해야 된다는게 너무 슬프다며.

남자친구 자기가 차 포기하겠다고 하더라고요. 제가 월급을 남친만큼 못 받아서 남자친구를 포기하게 만든 것 같아 너무 미안해요. 같은 직장 다니는 여자 만났으면 사고싶은 차 사고 훨씬 여유있게 살았을텐데.. 월급도 적고 집안 지원도 없는 여자 만나 마음고생 하는구나 너무 미안하더라고요.

그 와중에도 자책하지 말라고, 혹여나 자기가 자책하게 만드는 말을 했다면 오해한거고 미안하다고. 내가 그런 계산 했으면 월급 합치자는 이야기 안 했을거라며 자기가 야근 더 열심히 하겠다는 남자친구한테 고맙고요.

어제 저녁 내 울다가 잤는데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또 눈물이 그렁그렁 해서 글 써봅니다 ㅠㅋㅋㅋㅋ 미치겠어요

아이야
😍 "i do"라고 말하는 것은 결혼하는 사람과 평생 함께하겠다고 서약하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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