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춤 예복 사기치는 업체. 애초에 말이 안되는 모습이었습니다. 2편- 제휴
제휴를 맺는 이유는 명확합니다.
매출을 높이기 위해서죠.
고객을 제공 받는 대신, 광고비와 수수료를 지불하는 구조가 제휴입니다.
제가 듣기론 제휴를 맺은 업체는 한달을 기준으로 최소 100벌 가까이는 주문을 받습니다.
유명한 곳들은 그 이상일거고 박람회에 나가는 업체들은 몇배가 되겠죠.
( 박람회 나가는 업체들이 제휴 업체중 가장 주문 받는 양이 많다고 생각합니다. )
고객마다 1:1 개인 패턴을 만들어서 40~50년 경력의 장인, 명장님이
손바느질로 한땀 한땀 옷을 만든다고 광고하는데
한달에 100벌 정도가 가능할까요...
몇군데 업체를 상담 받다보니 한달을 기준으로 30벌 정도밖에 못하는 곳들도 많더군요.
오히려 이게 상식적인거 아닌가 싶습니다.
그럼 제휴업체들은 이 많은 양을 어떻게 만들어 낼까요.
하청 제작 입니다.
공장에서 옷을 만든다 라는건데,
공장에서는 얼굴, 몸 한번 보지 못한 사람들이 작업 지시서에 적힌 숫자만 보고
옷을 찍어내듯 만들어 내는 방식입니다.
옷 한벌 제대로 만들어 보자 라는 목적보다, 한 벌이라도 더 만들자 라는 목적이죠.
들어보니 기성복보다 못한 수준의 공장에서 만들어오는 업체들이 거의 대부분이라고 합니다.
물론 높은 수준의 공장도 있겠지만요.
( 높은 제휴 수수료로 인해 비용이 더 드는 좋은 공장은 쓰지 못하게 되는 구조입니다. )
기성복보다 못한 수준의 옷을 맞춤이라고 훨씬 비싸게 맞춰야 하는 구조.
수입 원단으로만 만들면 옷이 근사하게 멋지게 나올거라는 상담과 믿음?
질문 하나 해보고 싶습니다.
1. 옷이 너무 마음에 든다. 맞추길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 그런데 알고보니 원단이 바뀌었다.
2. 옷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 생각할수록 돈이 아깝다. 의심이 되서 확인해보니 원단은 내가 선택한 것이 맞다.
둘 다 좋은 상황은 아니지만,
과연 둘 중 어떤 상황이 더 최악일까요?
체촌만 할 수 있다면 바로 테일러샵을 차릴 수 있다고 합니다. 일부겠지만요...